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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자까지 더해진 ‘가짜 빚’? 채무부존재소송으로 방어하는 법
요즘처럼 개인정보가 여기저기 노출되는 시대엔, 내가 알지도 못하는 채무가 어느 날 갑자기 생겨 있는 경우도 있어요.
더 황당한 건, 이자까지 잔뜩 붙은 '가짜 빚'이 정식 독촉장이나 내용증명으로 날아오기도 한다는 거예요.
"그 빚은 제가 진 적이 없어요"라고 말해봤자, 채권자가 들은 척도 안 한다면?
법적인 방법으로 방어하는 수밖에 없어요.
바로 ‘채무부존재확인소송’이 그 해결책이에요.
오늘은 이 '가짜 빚 + 이자 폭탄'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, 실전 중심으로 설명해드릴게요.
1. ‘가짜 빚’이란 정확히 뭘까?
우리가 흔히 말하는 ‘가짜 빚’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거나, 존재하더라도 이미 소멸되었거나,
혹은 잘못된 계산으로 과도하게 청구된 빚을 말해요. 대표적인 예는 아래와 같아요:
- 이미 상환 완료한 채무에 대해 또 청구
- 소멸시효가 지난 오래된 채무를 되살려 요구
- 타인의 채무를 본인에게 청구 (동명이인 또는 주민번호 착오 등)
- 계약 내용과 다르게 이자율을 부풀려서 청구
- 근거 없는 명목으로 이중 청구, 부당한 연체료 부과
이런 경우, “난 그런 빚 없다니까요!”라고 말해도 증거가 없으면 믿어주지 않아요.
이럴 땐 법원의 힘을 빌려야 해요.
2. 이자까지 붙은 채무를 요구받는다면?
가짜 빚이 더 무서운 이유는, 대부분 이자까지 자동으로 계산돼 있다는 점이에요.
예를 들어 이런 문구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:
"채무금 1,200,000원에 대하여 2020.1.1.부터 연 15%의 지연이자 부과. 총 청구액 2,420,000원"
문제는,
- 이 1,200,000원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빚일 수도 있고,
- 이자율 자체가 근거 없이 높을 수도 있으며,
- 소멸시효가 이미 지난 채무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.
그런데도 정식 내용증명으로 이런 걸 받아보면, 일반인 입장에선 겁이 덜컥 나기 쉬워요.
이럴 때 바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통해 ‘가짜 빚임’을 밝히고, 법적으로 방어할 수 있어요.
3.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이란?
앞서 설명드렸지만, 다시 간단히 정리해볼게요.
채무부존재확인소송은
“나는 이 채무에 대해 책임이 없으니, 법원에서 그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세요”
라고 요구하는 민사소송이에요.
즉, 이자까지 덧붙여 청구된 채권이 ‘존재하지 않는다’는 걸 선제적으로 확인받는 소송이에요.
4. 소송을 제기하는 요건과 방법
●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?
- 채권자가 계속 추심을 시도하고 있다
- 내용증명, 문자, 전화 등으로 반복적 청구가 있다
- 채권이 실제와 다르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을 만한 사유가 있다
- 상환했는데 인정하지 않는다
- 이자율이 부당하거나 계산이 비정상적이다
위 요건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, 소송 가능성이 있어요.
● 소송 절차는 이렇게 진행돼요
- 소장 작성 및 접수
- 상대방을 피고로 하여 “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”는 내용의 소장을 작성해요.
- 관련 증거도 함께 제출해야 해요.
- 피고(채권자)에게 송달 → 답변서 제출
- 채권자는 자신이 왜 채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주장하고 반박할 수 있어요.
- 재판 절차 진행 (서면·구두 변론)
- 입증 책임은 원고에게 있기 때문에 증거 준비가 중요해요.
- 판결
- 법원이 채무가 없다고 판단하면, 판결문을 통해 그 사실이 확정돼요.
5. 어떤 증거가 필요할까?
가짜 빚을 방어하려면 아래와 같은 자료가 중요해요:
- 계약서, 상환내역, 영수증
- 이체 확인증 (계좌이체로 갚은 경우)
- 소멸시효 경과 입증 자료 (5년 또는 10년 경과 내역)
- 이자율이 정당하지 않다는 근거 (법정 최고이자율 초과 등)
- 본인 채무가 아니라는 증거 (보증계약 없었다는 진술서, 동명이인 입증 자료 등)
증거가 명확하면 승소 가능성이 높아져요.
6. 승소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?
채무부존재확인소송에서 승소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있어요:
- 가짜 빚에 대한 법적 대응 종결
- 상대방이 더 이상 그 채무로 추심이나 소송을 제기할 수 없어요
- 신용정보 삭제 또는 압류 해제 등의 후속 조치도 가능해요
- 이후 동일한 채권 주장 시 법적으로 대응 가능 (기판력 발생)
특히 이자까지 덧붙여 부당하게 불어난 채무라면,
이 판결이 부당한 이자 청구까지 함께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요.
7. 주의할 점은?
- 소송에서 내가 입증 책임을 진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.
말로만 “없다”고 해서는 안 되고, 증거가 있어야 해요. - 만약 증거가 불충분하거나, 상대방이 이미 가압류나 소송을 제기했다면
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좋아요.
요즘처럼 데이터가 쉽게 유출되고, 오래된 채권을 전문적으로 추심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시대에는
내가 진 빚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자까지 붙은 빚을 요구당하는 일이 드물지 않아요.
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어요.
근거 없는 채권, 과도한 이자, 오래된 채무 모두
법적으로 방어할 수 있어요.
‘채무부존재확인소송’이라는 제도가 바로 그 방패예요.
불안할수록, 막연히 참고 있지 말고
내가 먼저 법적으로 선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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